[단독]윤중천 “별장에 검사·정치인·감사원 간부 출입”

2019-04-26 5



검찰은 윤중천 씨의 수첩에서 고위인사들의 이름을 찾아냈습니다.

그래서 윤 씨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은 이른바 '윤중천 리스트'가 있을 것이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죠.

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윤 씨는 정·관계 고위층에게 별장을 빌려준 적은 있다고 대답했는데요.

리스트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했을까요?

이어서 성혜란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지난 2013년, 검찰과 경찰은 윤중천 씨의 수첩과 명함첩 등에서 각계 고위층 이름 수십 개를 찾아냈습니다.

이른바 '윤중천 성접대 리스트'로 불린 명단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중견 그룹 회장과 대학 교수, 병원장과 고위공직자들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.

윤 씨로부터 향응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.

윤 씨도 정관계 인사들의 별장 출입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.

[윤중천]
"별장에 검사(김학의)라는 사람들도 오고, 정치하는 사람도 오고 하니까."

전직 감사원 간부까지 다양한 인맥을 쌓았습니다.

[윤중천]
"감사원에 이름을 밝히기는 뭐하지만, 알고 지낸 지 15년, 20년 정도."

그러나 "성접대 리스트는 없다"고 선을 그었습니다.

[윤중천]
"(별장에) 오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, 실제로 그런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없습니다."

가끔 모임을 갖는 지인들에게 별장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겁니다.

[윤중천]
"제가 모르는 분들도 여름 되면 연락 와서 빌려달라고 하면 쉬었다 가고 놀다 가고 한 것이지."

윤 씨는 별장에 드나들었다는 사실만으로 뇌물을 건넨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,

[윤중천]
"높은 사람하고 연결돼서 일을 봐야할 정도의 일은 없습니다."

수사단은 대가 관계를 의심할 수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

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

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
영상취재 조승현 이기상
영상편집 조성빈
그래픽 김종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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